10월 21일 22일 100인 닷컴과 감클러스터 사업단이 주최한 청도 팸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운문사로 가는길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솔바람길이라는 길이 나온다. 약 15분 걸어 들어가는 길인데 꼭 한번 걸어 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특히 세벽에 나서면 솔숲의 안개가 운치를 더하고 개울의 소리는 저만치 사람의 마을 울린다.
새벽에 걷는 솔바람길의 운치는 - 구름위의 세상을 찾아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운문사 인가 합니다.
비에 씻은 뽀얀 얼굴을 내미네요
왠지 눈 덮힌 솔숲도 보고 싶어 집니다.
운문사의 창건 설화을 담고 흐는 개천
언제들은듯한 -
“제행이 무상하니,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 말씀이 더오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경 '숫타니파타' 중에서>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 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노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길지않은 길이지만 참 변화가 많은 코스입니다. 그리고 연인끼리 사진 찍기에도 최고의을 배경을 제공할것 같습니다.
정말 산사로 찾아 가는 듯
고즈넉한 풍경이 나그네의 마음을 흔듭니다.
운문사의 단풍은 정말 명풍인것 같습니다.
솔바람길은 팸튜어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차로 지나가 버린 코스라서
토요일 오전 경산 가는길에 잠시 다왔습니다.
이길을 걸어야 운문사 정취 제대로 알수 있 을것 같아서.........
'세상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의 소원을 담아 (0) | 2012.04.25 |
---|---|
운문사 그 아름다움에대하여 (0) | 2011.11.08 |
아침의 합천호를 만나다. (0) | 2011.10.12 |
합천테마파크2 -- 전쟁을 엿보다 (1) | 2011.10.07 |
나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합천영상테마파크 1 (1)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