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적인 면의 비교에는 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 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 지나치게 남과의 양적인 비교에 골몰하거나 민감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심지어 군중심리나 유행 현상의 부정적인 측면도 근본적으로는 타인과의 양적 비교에 비롯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정말로 우리가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은 양적인 비교가 아닌 질적인 비교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을 버는 것,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이것이 내 기준에서 성공의 필요 요건도 충분 조건도 아니다.
그보다는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 훌륭한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것,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는 존중, 그리고 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이런 것이 더 소중한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실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질적인 실패와 외형적인 실패가 있는데 우리가 진정으로 의식해야 하는 것은 질적인 면에서의 실패이다. 질적인 실패는 타인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실패의 경험이 무척 많다.
나는 비교를 할 때면 늘 질적 비교를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그리고 회사든 개인 생활이든 양적인 측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한편, 질적인 의미에 대해 늘 고민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경쟁에 있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경계하는 데서 나오게 된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가장 힘겨운 상태로 유지시켜 나간다면 외부와의 경쟁에서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